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추신수, '야후 스포츠' 판타지리그 랭킹 29위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인기가 은근히 폭발하고 있다. 추신수는 최근 ‘야후 스포츠’가 뽑는 메이저리그야구(MLB) 선수 랭킹 29위에 올랐다. 또 클리블랜드 구단은 모든 팬미팅에 추신수가 참여한다고 강조했다. ◆외야수 가운데 7위=야후 스포츠 기자들이 진행하고 있는 가상 판타지 베이스볼 드래프트에서 이렇게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은 그가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증거다. 야후 스포츠는 추신수가 신뢰할 수 있는 꾸준한 실력을 발휘하는 ‘왕(king)’ 선수들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추신수는 MLB 외야수 순위에서는 7위다. 카를로스 곤살레스(콜로라도 로키스)가 전체 5위로 외야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라이언 브론(밀워키 브루어스·10위), 칼 크로포드(보스턴 레드삭스·13위), 조시 해밀턴(텍사스 레인저스·16위), 맷 켐프(LA 다저스·18위), 맷 할리데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1위) 등이 추신수를 앞섰다. 가상 드래프트 전체 1위는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플로리다 말린스)였고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트로이 튤로위츠키(콜로라도)가 톱5에 들었다. 시애들 매리너스에서 추신수의 앞길을 가로막던 스츠키 이치로는 아직 발표된 순위에 들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에서는 로빈슨 카노가 8위로 가장 높고, 마크 테셰라(14위), 알렉스 로드리게스(15위)가 12일까지 발표된 36위 안에 들었다. 뉴욕 메츠는 데이빗 라이트(11위), 호세 레예스(22명)가 포함됐다. 투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로이 할러데이(23위)였고 펠릭스 헤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27위),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8위), 클리프 리(필라델피아·36위)의 순이었다. 판타지리그는 팬들이 드래프트와 트레이드 등을 통해 자신의 팀을 꾸린 뒤 선수들의 실제 경기 성적에 따라 우위를 가리는 게임이다. ◆’추추 트레인’이 필요해=클리블랜드 구단은 이달 말 갖는 올해 첫 4번의 팬 미팅에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모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행사는 오하이오주 대형 쇼핑몰들에서 열리며 추신수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팬들을 위한 여러 이벤트를 펼친다. 그러나 추신수와 클리블랜드의 계약 연장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스포츠 전문방송 ESPN에서는 최근 클리블랜드와 추신수의 장기 계약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칼럼니스트 제리 크래스닉은 재정이 부족한 클리블랜드가 고액 연봉을 받아야 할 추신수와 장기 계약을 맺기 보다는 신인 유망주를 키우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종훈 기자 kapsong@koreadaily.com

2011-01-13

추신수, 5경기 연속 멀티 히트 '끝' 5타수 무안타···팀도 3-9 패

추신수가 일곱 경기만에 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추신수(27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30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 최근 여섯 경기 연속 안타와 다섯 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마감했다. 시즌 타율은 3할1푼7리로 떨어졌다. 볼넷은 없었고 삼진은 두개를 기록했다. 우익수에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1회에는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미네소타 선발 케빈 슬로위에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3회에는 2사 후 주자 1루에서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2에서 시속 92마일짜리 한복판 높은 공에 헛스윙을 했다. 가장 아쉬운 건 5회 세 번째 타석. 1사 12루의 타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시 삼진을 당했다. 이번엔 시속 91마일짜리 몸쪽 공에 방망이를 내밀지 못했다. 추신수는 7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1루에 두고 타석에 들어서 미네소타 구원투수 브라이언 던싱을 상대로 2루 땅볼에 그쳤다. 1루주자 카브레라가 2루에서 아웃되고 추신수가 1루주자가 됐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역시 2루 땅볼. 클리블랜드는 0-6으로 뒤진 5회 1사 12루서 추신수가 삼진을 당한 뒤 오스틴 컨스의 좌전안타와 트래비스 해프너의 좌월 2루타로 3점을 뽑았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5회말 3점을 내주며 6-3으로 쫓기던 미네소타는 7회초 조 마우어의 2타점 2루타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미네소타는 9회 초에도 1점을 추가하며 9-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클리블랜드는 9승13패 미네소타는 15승8패를 기록했다. 이승권 기자

2010-04-30

추신수 야구인생, '열차'는 지금 오르막길 가고 있다

아들에겐 야구·농구 등 모두 가르쳐 볼셈이에요 대중음악 관심 많아…소시·카라 한번 보고 싶어 촬영 및 제작: 조인스아메리카 www.koreadaily.com 촬영일: 2010-04-27 험난한 줄 알면서도 그는 가시밭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사람들의 발자취가 없는…. 아직 부를 거머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미국 팬들이 모두 알만한 스타가 됐다고 보기에도 이르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바로 그의 눈 앞으로 다가온 것만은 사실이다. 그가 미국 땅을 밟은 지 올해로 딱 10년. 처음엔 미국이란 나라가 자신에게 엄청난 고통만 안겨준 곳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젠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두고 '기회의 나라'라고 하잖아요. 왜 그렇게 부르는 지 이젠 알겠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간판타자로 우뚝 선 추신수(27). 지난 27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폭주기관차' 추신수를 만났다. 추신수는 2000년 6월 미국 땅을 처음 밟았다. 당시 그는 돈과 명예를 위해 온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오로지 자신의 실력이 세계 최고의 무대라는 '메이저리그'에서 어디까지 뻗을 수 있을 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서였다. 메이저리그 주전 타자 자리를 꿰차는 데는 무려 9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잖아요. 사실 그동안 미국에서의 생활이 너무 힘들어 한국에 돌아가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고통스런 시간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확신합니다." 그는 미국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 "미국에서는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면 모든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야구 선수 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재능이 있고 성실하다면 미국 등 해외에서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고 힘주어 말한 부분에선 '희망'이 느껴졌다. 그동안 박찬호 김병현 등 한인 투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나름 성공을 거뒀지만 포지션 플레이어 가운데 성공한 사례는 한명도 없다. 추신수는 개척자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메이저리그에 오르며 그에게 붙은 별명은 '추추 트레인.' 자신의 독특한 별명에 그는 웃음부터 터트렸다. "처음엔 '내가 왜 기차지?'하고 의아해 했죠. 나중에 기차가 달릴 때 미국에선 '추~추~'라는 의성어를 쓴다는 걸 알았죠. 힘있고 빨리 달리는 느낌이어서 저랑 잘 맞는 별명인 것 같아요"라며 만족해 했다. 추신수는 올해 드디어 전국구 스타로 떠오를 조짐이다. USA투데이는 28일 '추신수 인디언스의 미래를 이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추신수의 맹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에서 유일하게 20-20(20홈런 20도루)에 3할 타율을 기록한 추신수는 28일까지 팀 내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타율(0.338) 홈런(4개) 타점(15개) 출루율(0.452) 도루(4개) 등 공격 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패밀리맨' 추신수 추신수는 경기가 없는 날이면 가족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가족으로부터 필드에서의 힘을 얻는다고. "사실 와이프가 나보고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그래요. 쉬는 날엔 거의 집에만 있거든요. 원래 또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구요. 가끔 와이프 애와 함께 드라이브 나갈 때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 혼자 있을 때는 밖에 거의 안 나가는 편입니다." 큰 아들 무빈(5)이하고 시간을 보낼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 "야구를 슬슬 가르치기 시작했죠. 농구 등 여러 가지를 다 시켜보려고요. 내가 어려서부터 야구만 했기 때문에 다른 스포츠는 잘 몰라요. 여기 선수들은 다른 스포츠에도 관심을 많이 보이는 데 사실 그런 면에선 약간 후회가 되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원정경기 때 아내 하원미 씨가 간혹 경기장을 찾아온다는 그는 "와이프가 오면 당연히 힘이 나죠. 한인팬 수천명이 찾아온 것과 같은 효과를 느낍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빠서 1년에 두 세 번 밖에 경기장을 찾아오지 못한다고 한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 역시 "아내"라고 말했다. "항상 고맙고 미안해요. 운동선수 와이프라는 게 사실 굉장히 힘들거든요. 항상 떨어져있고 애만 보면서 살잖아요. 그래도 불평안하고 항상 응원해줄 때 그 때가 제일 고맙습니다." '부인을 위한 가장 좋은 선물이 뭐냐'는 질문에 서슴치 않고 "부상없이 야구를 꾸준히 잘하는 게 가장 큰 선물 아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한국 대중문화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고 한다. 소녀시대 카라 등을 직접 만나보고 싶다고 밝혔다. 또 클리블랜드 경기에 시구자로 한 명 초대하고 싶다면 "영화배우인 남동생 민기를 초대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인생 바꾼 선수권대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추신수에게 관심을 보이게 된 것은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제19회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 때. 당시 한국 대표팀의 4번타자겸 에이스로 활약했던 추신수는 93~94마일을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놀래켰다. 추신수는 18이닝 동안 32탈삼진 5실점의 눈부신 활약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최우수 투수에 대회 MVP까지 수상했다. 결국 2000년 6월15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135만 달러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시애틀 코치진은 프리배팅 때 홈런을 펑펑 치던 그의 모습을 보고 타자로서의 잠재력을 더 높이 평가 타자로 전향할 것을 권했다. "만약 투수로 계속 뛰었다면 더 빨리 메이저리그에 오를 수 있었을거에요. 아시안 투수들이 성공한 사례는 있었지만 타자들은 아주 드물어서 고민을 많이했죠. 하지만 한국에서 워낙 팔을 많이 써 토미존 수술은 피할 수 없었을 거에요." 지금 투수로 뛴다면 구속이 얼마 나올 것 같냐고 묻자 "그래도 90마일 정도는 나올걸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대난적 이치로 추신수는 시애틀의 특급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앞을 가로막아 빅리그 진출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시애틀이 이치로를 중견수로 옮기고 추신수를 우익수로 기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치로가 포지션 변경을 거부해 무산됐다. 결국 추신수는 2006시즌 도중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됐다. 불운은 끊이질 않았다. 2007년 9월에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그 때문에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도 뽑히지 못해 병역혜택도 받지 못했다. 당시 한국행을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한다. 2008년 5월31일 추신수는 재활을 마치고 빅리그로 복귀했다. 초반엔 플래툰시스템에 묶였지만 점차 실력을 검증받은 추신수는 그해 9월 타율 4할 5홈런 24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클리블랜드는 그해 시즌을 마친 뒤 구티에레스를 이적시켰다. 2009년 추신수는 팀의 중심타자로 자리를 굳히며 선수생활에 드디어 꽃을 피웠다. ▶오랜 마이너 생활이 버팀목 그는 "지금도 간혹 힘들 때면 마이너리그 때를 생각합니다. 그 때만 생각하면 어떤 것이든 극복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덕분에 다른 선수들을 더 이해할 수 있게됐죠"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야구 이외에 좋아하는 스포츠가 전혀 없다. 현재 NBA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경기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다른 선수들이 보니까 가끔 TV로 같이 보기는 해요. 간혹 캐벌리어스 티켓을 받는 데 다 친구들에게 줘요." 클리블랜드라는 도시에 사는 게 어떠냐고 묻자 그는 "한인들이 거의 없어 다소 불편하고 외롭습니다"고 솔직히 말했다. '만약 야구 선수가 아니었다면 무엇을 했을 것 같냐'는 질문엔 한참동안 생각하더니 "야구 이외의 다른 인생? 상상이 도저히 안가네요"라고 대답했다. 천상 야구인인 모양이다. 원정에 나갈 때 가장 큰 애로사항은 '음식'. "다 잘 먹는데 혼자 있다보면 귀찮을 때가 많죠. 한식도 직접 해 먹을 수 있는데 손이 너무 많이가서 항상 사먹게되요." 또 보약은 먹지 않지만 홍삼을 먹으며 체력보강을 한다고 밝혔다. 징크스가 전혀 없다는 그는 최근 유명세에 대해 "내가 유명하다는 걸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라면서 "아직 내가 미국서 수퍼스타는 아니잖아요"라며 웃었다. 그는 미국에 살면서 야구를 잘해서 사람들이 알아봐줄 때 한국인으로서 가장 큰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얼마 전엔 미국 사람들이 내게 태극기를 그려보이며 한국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 데 그 때는 정말 뿌듯했어요."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고 묻자 그는 골몰히 생각하더니 "모든 경기에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 그런 선수로 기억해줬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에인절 스타디움= 원용석 기자

2010-04-29

추신수, 5G 연속 멀티히트…에인절스전 2안타, 팀은 3-4 역전패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5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28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서 4타수 2안타를 날렸다. 시즌 타율도 0.338(종전 0.329)로 높아졌다. 에인절스 선발 어빈 산타나와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서 추신수는 1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서 산타나의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3루 땅볼에 그쳤다. 클리블랜드가 1-0으로 앞선 4회초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트래비스 해프너 타석에서는 시즌 4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그래디 사이즈모어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선 6회초 1사 2루서는 빠른 발을 이용해 2루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8회초에는 투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제이크 웨스트브룩이 6회말 에인절스 토리 헌터에서 3점 홈런을 허용했고 9회말에서는 하위 켄드릭에게 끝내기 번트안타를 내줘 3-4로 역전패했다. 클리블랜드는 시즌 9승12패를 마크했다. 한편 팀 린시컴(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또 한 번 호투를 펼쳤지만 시즌 5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AT&T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린시컴은 8.1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잘 막았다. 필라델피아 선발 콜 해멀스가 6이닝 4실점하고 물러난 것에 비해 훌륭한 피칭이었다. 하지만 9회 1사까지 팀의 4-1 리드를 지켜내고 강판한 린시컴은 마무리투수 브라이언 윌슨이 2사 만루의 위기를 초래한 후 제이슨 워스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아 동점(4-4)을 허용하는 바람에 5연승을 날렸다. 0-0의 균형은 5회초 필리스가 먼저 깼다. 필리스는 선두 타자로 나선 라이언 하워드가 린시컴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워드는 린시컴을 상대로 통산 3번째 홈런을 날렸다. 린시컴을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 기록이다. 자이언츠도 5회말 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네이트 슈어홀츠가 1사 후 안드레스 토레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의 균형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6회초 린시컴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세 타자를 깔끔히 처리한 반면 해멀스는 6회말 1사 만루에서 토레스에게 밀어내기 볼넷 에드가 렌테리아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줬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일순간 자이언츠 쪽으로 기울었다. 8회까지 98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린시컴은 9회 초 1사 후 셰인 빅토리노에게 볼넷을 내주고는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필라델피아에 6-7로 패했다. 이승권 기자

2010-04-28

[OC] 에인절스전 맹활약 '추신수 열기'…"역시 Choo! Choo!" 한인들 신났다

에인절스 스태디엄을 찾은 한인들은 추신수 선수의 멋진 활약을 지켜 보며 한껏 흥에 겨웠다. 26일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첫 게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친 추신수는 27일에도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 오렌지카운티는 물론 LA, 샌디에이고 등지에서 야구장을 찾은 한인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오후 6시30분 경기 시작 30분전. 클리블랜드 더그아웃인 1루측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온 한인들이 삼삼오오 자리를 잡는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경기가 시작되고 3번타자 추신수가 1사 1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서자 한인들은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곳곳에서 "추! 추!"를 연호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한인들이 용감하게 "추신수 파이팅"을 외치는 가운데 일부 에인절스 팬들은 험한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 한인들의 한숨 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리고 3회. 2루에 주자를 두고 득점기회를 잡은 추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연이어 스트라이크를 2개를 흘려보내자 또 한 번 기회를 놓칠 것 같은 불안함에 한인들은 두 손을 꼭 쥐었다. 그러나 추 선수는 기대에 화답하듯 불꽃 같은 안타로 클리블랜드에 선취점을 안겼다. 한인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추 선수를 응원하는 한인들은 자리에 앉을 새도 없었다. 4회말 추 선수의 멋진 수비 때문. 추 선수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히데키 마쓰이가 하워드 켄드릭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질주하는 찰나 볼을 잡자마자 정확한 홈송구로 아웃을 잡아냈다. 순간 야구장은 에인절스 팬들의 아쉬움과 추 선수에 대한 분노가 섞인 야유로 가득찼다. 고함을 지르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경기장 곳곳의 한인들은 벌떡 일어서 함성을 지르며 '추신수'를 힘차게 연호했다. 오세진(풀러턴.37)씨는 "마쓰이가 홈에서 아웃되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느껴졌다"면서 "아들에게 추 선수를 설명하며 '한국인'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순간이었다"고 감격해했다. 경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클리블랜드가 큰 점수차로 이기자 한인들은 추신수의 '큰 것' 한 방을 기대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 나선 추 선수는 아쉽게 아웃됐다. 이내 경기가 끝이 나자 한인들은 시원한 경기를 보여준 추 선수에게 박수를 치며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근학(어바인.37)씨는 "메이저리그에서 당당히 실력을 뽐내는 추신수 선수가 자랑스럽고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추 선수처럼 훌륭한 메이저리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학생 이재현(LA.20)씨도 "친구들 7명과 함께 추신수를 응원하기 위해 거금(?)을 내고 왔는데 멋진 활약을 보여줘 전혀 아깝지 않다"며 친구들과 함께 "추신수 선수 파이팅"을 외쳤다. 에인절스 스타디움=백정환 기자

2010-04-28

추신수, 에인절스전 9-2 대승 견인…결승타 포함 2안타 2타점, 멋진 홈송구까지

에인절스만 만나면 배트가 활활 타오르는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다. 추신수가 27일 벌어진 LA 에인절스 3연전 두 번째 경기서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2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2 대승을 이끌었다.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을 3할2푼9리로 올렸고 시즌 15타점을 마크했다. 루키 투수 미치 탈봇은 6.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3경기 연속 승리(3승1패)를 따냈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이 타순을 대폭 뜯어고친 게 승리에 주효했다.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오스틴 컨스를 추신수 바로 뒤인 4번타자로 올리고 1할대의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는 트래비스 해프너를 배팅 오더에서 빼자 모처럼 집중타가 터져 나왔다. 컨스는 6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대폭발했다. 타율은 3할8푼6리. 추신수는 에인절스 간판타자 마쓰이 히데키와의 '한일 거포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특히 2-1로 앞선 4회말 2사 1 3루 위기서 하위 켄드릭의 우전안타 때 볼을 낚아챈 뒤 그대로 빨랫줄 같은 송구를 던져 홈으로 파고들던 마쓰이를 잡아내는 하일라이트를 장식했다. 추신수는 3회 1사 2루서 상대선발 조 선더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0에서 바깥쪽 79마일짜리 커브를 노려 쳐 선제 타점을 올렸고 결국 결승타가 됐다. 홈 송구 때 2루를 밟은 추신수는 컨스의 중전 2루타 때 홈플레이트를 밟아 2-0을 만들었다. 클리블랜드는 6회 2사 1 3루서 추신수의 중전 적시타로 스코어를 4-1로 벌렸고 8회엔 1사 2 3루서 추신수가 고의 사구로 만루를 채운 뒤 컨스가 싹쓸이 2루타를 작렬시켜 7-1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추신수의 최근 활약이 두드러지자 인디언스 미디어 담당 제프 사이벌은 기자에게 "한인팬들이 올스타 투표에서 추신수에게 투표할 수 있도록 보도를 많이 해달라"는 특별 부탁을 하기도 했다. 추신수에게 올스타 투표를 하려면 mlb.com에서 '한국어'에 이어 'Vote Choo!'를 클릭하면 된다. 올스타전은 오는 7월13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한편 LA 다저스는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잃었다. 1차전서는 0-4로 패했고 2차전서는 5-10으로 무너졌다. 다저스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내셔널리그 서부조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다. 에인절스타디움=원용석 기자

2010-04-27

[인터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 “나보다 팀이 더 잘하면 좋겠다”

추신수(28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4경기 연속 안타에 3게임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추신수는 26일 LA 에인절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 타점과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시즌 타율은 3할2푼4리. 클리블랜드는 2-5로 져 2연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했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는데. “타격감각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지난 주와 비슷하다. 안 좋지만 감을 되찾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계속 노력해야 한다.” -에인절스 투수 제러드 위버의 투구패턴을 간파한 것 같은 느낌인데. “여러번 상대해 봐서 대충 뭘 던질 지 알고 있었다. 직구를 예전부터 나한테 잘 안 던졌다. 그래도 직구나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위버가 체인지업을 던졌다. 실투라서 잘 쳤던 것 같다. 첫 번째 두 번째 맞대결서 모두 체인지업을 때렸다." -마쓰이가 1000 안타를 기록했는데. 같은 아시안 선수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대단하다. 나도 이뤄야 할 목표다.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좋아하는 타자인가. “그렇다. 특히 동양인 선수들이 파워가 약하다는 편견이 있는 데 그 편견을 깬 가장 큰 공헌을 한 타자다.” -클리블랜드가 집중타가 잘 터지지 않는데. “내가 잘하는 것보다 팀이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내 성적도 더 기뻐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즌이 흘러가다 보면 더 잘할 것이라고 본다.” 한편 추신수의 올스타 선정 여부에 한인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시작된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투표는 경기장에서 직접하거나 이메일을 통해 거주 국가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투표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 30개 구단 홈페이지에서 거주국가와 생년월일 등 간단한 신상기록을 제출하면 된다. 이메일 계정 당 25번씩 투표할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지명타자를 포함해 9명의 선수를 선발하고, 내셔널리그에서는 8명을 뽑는다. 투수는 내셔널리그 25명과 아메리칸리그 24명을 선수단 투표와 올스타팀 감독의 선택으로 가려진다. 두 리그의 감독은 전년도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뉴욕 양키스의 조 지라디와 준우승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찰리 매뉴얼이 각각 맡는다. 추신수는 최근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어 올스타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 또 한인 팬들이 투표에 적극 참가하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신수가 투표로 올스타 외야수로 뽑힌다면 한인 선수로는 처음이다. 박찬호가 2001년 올스타에 뽑힌 적은 있지만 그 때는 감독의 추천으로 꿈의 무대를 밟았다. 올스타 투표 마감일은 오는 7월 1일. 올스타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발표된다. 올해 81회째를 맞는 올스타 게임은 7월 13일 LA 에인절스 홈구장에서 열린다. 최은무·원용석 기자 kapsong@koreadaily.com

2010-04-27

에인절스전 4G 연속안타…인디언스 추신수 인터뷰

추신수가 26일 LA 에인절스 원정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날렸다. 타점과 득점이 없고 팀도 2-5로 져 아쉬움은 있었지만 최근 4경기 연속 안타에 3게임 연속 멀티히트 행진이었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추신수를 만나 짧게 경기에 관해 인터뷰를 했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는데. "타격감각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지난 주와 비슷하다. 안 좋지만 감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계속 노력해야 될 부분이다." -제러드 위버의 투구패턴을 간파한 것 같은 느낌인데. "여러번 상대해 봐서 대충 뭘 던질 지 알고 있었다. 직구를 예전부터 나한테 잘 안 던졌다. 그래도 직구를 노리고 있었고 변화구도 노리고 있었는데 위버가 체인지업을 던졌다. 실투성이라서 잘 쳤던 것 같다. 첫 번째 두 번째 맞대결서 모두 체인지업을 때렸다." -마쓰이가 1천 안타를 기록했는데. 같은 동양인 선수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뤄야 할 목표라고 생각한다.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좋아하는 타자인가. "그렇다. 특히 동양인 선수들이 파워가 약하다는 편견이 있었는 데 그 편견을 깬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타자라고 생각한다." -클리블랜드가 집중타가 잘 터지지 않는데. "나도 클리블랜드 멤버로서 일단 내가 잘하는 것보다 팀이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내 성적에 대해서도 더 기뻐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즌이 흘러가다 보면 더 잘할 것이라고 본다." 에인절스타디움=원용석 기자

2010-04-26

추신수 3G 연속 멀티히트…인디언스, 에인절스에 2-5패

추신수(28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사진)가 4경기 연속 안타에 3게임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추신수는 26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 타점과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시즌 타율은 3할2푼4리를 마크. 클리블랜드는 2-5로 져 2연패했다. 에인절스는 1회 에릭 아이바의 선제 솔로홈런과 마쓰이 히데키의 1타점 희생플라이 후안 리베라의 1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몰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클리블랜드도 2회 자니 페랄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 붙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6회 바비 어브레유의 투런홈런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ㆍ일 빅리그 타자간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는 마쓰이가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앞섰다. 마쓰이는 5회 우전 안타로 빅리그 10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에인절스 선발 제러드 위버는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7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3연승을 달렸다. 한편 NL 이적 후 전승 가도를 달리던 로이 할러데이(33ㆍ필라델피아 필리스)는 AT&T파크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할러데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선을 맞아 7이닝 동안 10안타 5실점했다. 필리스의 1-5패. 할러데이는 4연승 후 첫 패. 이날 필리스와 5년 총 1억25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한 라이언 하워드는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나 '대박'의 기분을 살리지는 못했다. 이승권 기자

2010-04-26

추신수 2경기 연속 멀티히트

추신수(28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25일 오클랜드 콜리시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전날(24일)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3할 타율에 복귀했던 추신수는 1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뜨려 첫 안타를 기록했다. 상대 좌완 선발 지오 곤살레스의 3구째 바깥쪽 커브를 놓치지 않고 안타로 연결한 것. 하지만 다음타자 오스틴 컨스 타석 때 2루주자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3루 도루에 실패한데다 컨스 마저 중견수 직선타구로 아웃돼 추신수는 득점까지 이루는데 실패했다. 추신수는 8회초에도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다시 중전안타를 뽑아 냈다. 하지만 3회초에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2사 주자 13루 찬스에서 타점을 올릴 수 있었지만 아쉽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초에도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이날 멀티히트로 시즌 타율을 3할에서 3할1푼3리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팀은 0-11로 대패했다. 선발투수 저스틴 매스터슨이 4이닝 동안 8안타 7실점으로 무너진데다 타선 역시 7안타를 뽑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클랜드는 선발투수 곤살레스가 7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서는 장단 15안타로 무려 11점을 올렸다.

2010-04-25

'역시, 추신수!' 텍사스전 역전 스리런 홈런

추신수(27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15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서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로 활약하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홈런으로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추신수는 0-2로 패색이 짙던 8회말 상대 내야 실책 두 개로 이룬 무사 12루에서 텍사스 맷 해리슨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극적인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추신수는 최근 4경기 연속 안타에 시즌 타율도 3할2푼3리로 끌어 올렸다. 3타점을 더해 시즌 타점은 5개가 됐다. 홈런은 3개째. 추신수는 경기가 끝난 뒤 "팀의 5연패를 끊어 기쁘다"며 "앞에 두 타자가 모두 실책으로 출루해 무언가 이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홈런을 노렸는가라는 질문에 "홈런을 노릴 때마다 삼진을 당했기 때문에 그저 공을 잘 보고 치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3번 타자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1회에는 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쪽 2루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0-2로 뒤진 6회에는 2사 12루에서 빗맞은 포수 앞 땅볼에 그쳐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0-2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텍사스 3루수 마이클 영의 실책으로 출루하고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 실책으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자 추신수는 장쾌한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중심타자다운 모습으 보였다.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클리블랜드는 3승6패 텍사스는 5승4패를 각각 기록했다. 이승권 기자

2010-04-15

추신수, 올시즌 ‘수퍼스타’ 되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가 2010년 메이저리그야구(MLB) 시즌 초반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3점짜리 역전 결승 홈런을 친 추신수는 현재 팀의 모든 타격 기록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더구나 팀이 5연패 수렁에 빠진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하는 ‘강심장’도 가졌기에 올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 15일 경기 뒤 상대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론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는 시리즈 내내 우리에게 가시 같은 존재였는데 결국 그가 큰 일을, 정말 큰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홈런 순위에서 공동 6위, 볼넷 공동 6위, 출루율 5위, 장타율 7위, 득점 4위, 도루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이대로 가면 거의 모든 부문에서 톱10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이를 예상했기에 수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올 시즌 추신수의 장기계약을 피하고 46만달러에 1년 계약으로 묶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연봉조정 신청을 할 수 있어 ‘대박’ 계약이 가능하다. 추신수는 올 시즌 개막전에 앞선 인터뷰에서 “작년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해였다. 올해는 타율 3할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기에 올 시즌에는 지난해 3할에 턱걸이 했던 타율을 더 높이겠다는 것이다. 2008년에 3할9푼을 쳤는데 지난해 다소 내려갔다.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2할9푼7리. 올 시즌 통산 타율을 3할 이상으로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15일 홈런을 친 뒤 추신수는 “홈런을 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항상 그 생각을 하면 나쁜 결과만 나온다. 그냥 공을 세게 치려고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2안타로 올 시즌 타율을 3할2푼3리로 끌어 올렸다. 김종훈 기자 kapsong@koreadaily.com

2010-04-1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